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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최악 독감 유행.. 아동, 65세 이상 사망자 증가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독감이 지난 15 년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15 일 기준 미국 내 독감 사례는 3,300 만 건을 넘어섰다. 이들 중 1 만 9,000 명이 사망했으며, 최소 43 만 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특히 계절성 독감으로 인한 소아 사망자만 86 명으로 집계되면서 CDC 는 생후 6 개월 이상 모든 사람들에게 독감 예방 접종을 권고하고 나왔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독감 유사 질환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가 높은 13 개 주 하나로 꼽혔다. 가주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 월부터 2 월 중순까지 가주에서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900 명이다. 사망자의 77%에 달하는 700 명은 65 세 이상 시니어였으며, 15 명은 아동으로 나타났다. 지난 2 월 23 일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 주최로 열린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접종해 독감 감염 기회를 줄일 것을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피터 친-홍 UC 샌프란시스코 의대 교수 겸 면역저하 환자 감염병 프로그램 책임자 ▲벤자민 뉴먼 텍사스 A&M 대학 생물학 교수 ▲다니엘 터너 요베리스 라틴계 건강혁신연합 공동 설립자 겸 USC 켁 의대 겸임교수가 참석했다. 피터 친-홍 교수는“이번 독감 시즌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며“지금까지 86 명의 어린이가 독감으로 사망했을 만큼 소아 및 고령층의 피해가 크다”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에 독감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백신 접종률 감소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CDC 에 따르면 17 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2020 년 63.7%에서 2025 년 34%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65 세 이상 시니어들의 접종률 역시 69.8%에서 59%로, 일반 성인은 48.4%에서 34%로 각각 떨어졌다.   “백신 접종 중증 예방 효과 있어” 참석자들은 독감 백신이 100% 예방을 보장하지 않지만, 중증 진행을 막는데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독감 대유행이 4 월~5 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백신 접종 외에도 외출후 손씻기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조언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바이러스 유형은 인풀루엔자 A 형인 H1N1 과 H3N2 두 가지다. 친-홍 교수는 독감 증세에 대해“감기에 비해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며 마치 ‘덤프트럭에 치인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심한 몸살과 기침, 호흡곤란 증세가 동반된다”며 2 세 미만 영유아와 65 세 이상 시니어는 독감 감염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큰 만큼 증상이 심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독감 백신 자문위 회의 취소... 공중 보건 악영향 우려 올해 독감 유행은 코로나 19, 조류독감, RSV(호흡기융합바이러스) 등의 감염병이 동시에 발생하는‘쿼드데믹(Quademic)’ 상황 속에서 더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10 년 만에 텍사스에서 홍역으로 아동이 사망한 케이스를 예를 들며 백신 접종률 저하로 인해 과거 사라졌던 감염병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나섰다. 다니엘 터너 요베리스 박사는“일부 부모들이 백신 접종을 기피하면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질병들이 캘리포니아에서 다시 발생하고 있다”며“이는 공중보건 시스템의 후퇴를 의미하며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벤자민 뉴먼 교수는“바이러스는 개별적인 인간이 아니라 집단을 대상으로 퍼진다. 한사람이 감염되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백신 접종을 통한 공동체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방식품의약국(FDA)이 지난달 27 일 독감 백신 관련 자문위원회 정례회의를 취소해 올 가을 출시될 독감 백신이 새 변종 바이러스에 효과적일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뉴먼 교수는 이에 대해“FDA 정례 회의에서 정부 기관들은 다양한 데이터를 공개하고 제약사들도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어떤 백신이 나올지 현재 유행하는 질병이 얼마나 심각한지 예축하게 된다”며“FDA 가 회의 없이 백신을 승인할 수 있지만 백신 승인과정의 투명성이나 공중보건 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무보험자나 저소득층 가정과 시니어들에게는 커뮤니티 클리닉, 카운티 보건소 등을 통해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사망자 독감 독감 감염자 독감 백신 독감 예방

2025-03-03

뉴욕·뉴저지 독감 주의보

올해 독감시즌도 평소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일주일 새 미주 전역에서 감염률이 증가한 가운데 뉴욕 일원 감염자 수도 빠르게 늘었다. 보건 당국은 본격 유행 확산에 앞서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주간 독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독감 감염자는 전주보다 4% 증가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한 가운데 중남부 및 남동부, 서부 해안지역 증가세가 가파르다.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례도 늘었다. 이번 주 독감 입원 환자는 2721명으로 전 주(1995명)보다 36%(726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뉴욕시 독감 감염 증가율은 58%에 이른다. 시정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5~11일 독감 감염자 수는 981명이다. 이전 주에는 600명이 보고됐는데, 일주일 만에 감염자가 급증한 것이다.   주 단위로 보면 뉴욕주는 62%, 뉴저지주는 56%의 증가율을 보였다.     감염사례가 급증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감염자 수, 고위험 환자 수 등을 고려하면 아직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CDC는 뉴욕주와 뉴저지주의 위험 수준을 모두 '최소' 단계로 분류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 겨울 독감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독감 유행이 특히 심각한 지역은 루이지애나(매우 높음)와 미시시피·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높음) 등이다.   통상 겨울 독감시즌이 12~1월 중 찾아오는 점을 고려하면 평소보다 빠르게 유행이 시작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작년에는 10월 중 독감 유행이 시작됐는데, 2년 연속 일찍 독감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CDC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독감 발병 건수를 최소 78만 건으로 추정한다. 입원 환자는 8000명, 사망자는 490명이다.   이에 CDC는 독감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독감 백신은 생후 6개월 이상이면 누구나 맞을 수 있으며 1년에 한 번 접종하면 된다. 현재 독감 백신 접종률은 성인 35%, 어린이 33%다.   CDC는 "전국적인 독감 감염률은 높지 않지만, 일부 지역에선 증가 추세"라며 "지금이 백신을 맞을 적기"라고 설명했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뉴저지 주의보 겨울 독감시즌 독감 감염자 올해 독감시즌

2023-11-19

감기+독감+코로나 변이 올겨울 총체적 난국

올겨울 오미크론과 델타 등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뿐만 아니라 독감(flu)와 일반감기(cold) 활동도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워싱턴지역을 비롯해 최소 39개주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온 가운데,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가 빠르면 내년 다음달 오미크론 변이 정점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펜데믹 이전에 미국에서 가장 많은 호흡기 질환 사망자를 낳았던 독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존스 홉킨스 대학 제임스 뉴먼 교수는 “펜데믹 영향으로 1년전 겨울에 마스크 착용이 많았고 대면활동이 극도로 제약돼 독감 감염자가 줄었으나, 올겨울에는 거의 모든 대면활동이 정상화됐기 때문에 감염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작년 감염자가 거의 없어서 독감면역력을 갖춘 국민이 적은 탓에 최근 감염자가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CDC의 호흡기 질환 샘플 조사에 따르면 2019년 12월 A형 독감(Influenza A)은 전체 3만개 샘플 중 독감 감염률이 16.2%에 달했으나, 2020년 12월에는 0.3%로 급감했다.     지난 겨울은 독감이 거의 사라졌던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이번달에는5%로 증가했다.   일반 호흡기 질환 감기의 일종인 Respiratory Synctial Virus는 2020년 12월 0.1%에서 이번달에는 16.3%로 증가했다.   일반감기와 독감, 코로나 변이의 증상을 놓고 일반 국민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팀 스펙터 버지니아대학(UVA) 교수는 “아침에 일어나면서 목이 따금거리는 증상을 느낀다면, 누구나 이게 감기인지, 독감인지, 일반 코비드-19인지, 코로나 변이인지, 변이 중에서도 델타인지, 오미크론인지 헷갈릴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일단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있다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독감은 열과 기침, 오한 등의 유사성이 크다.   일반감기는 독감보다 증상이 약하고, 대체로 콧물이 나고 코가 막히는 증상이 더 많다.   미각과 후각을 잃는다면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일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알러지 혹은 코막힘 증상이 심한 환자도 후각이 둔해지기 때문에 섣불리 코로나 감염을 의심하기는 어렵다.   스펙터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는 독감보다는 일반감기같은 증상을 많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하버드 대학, 스탠포드 대학, 매사츄세츠 제너럴 병원, 영국 런던 킹스 칼리지 대학의 공동연구결과에 의하면, 오미크론 증상은 주로 두통, 피로감, 콧물, 목 따가움 등의 증상을 보인다.   로셀 왈렌스키 CDC 국장은 “올해는 독감 예방주사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본인과 가족, 주변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올바르고 적절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코로나 올겨울 독감 코로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독감 감염자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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